왁자지껄! 자유로운 생각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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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무 -박종영 가로수 은행나무가 이상하다 두어 나무 건너 어느 나무는 노란 웃음을 달고 초겨울 바람을 마중하고, 어떤 나무는 아직도 푸른 기색 으스대며 오기를 부린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어 마주 보아야 열매가 열린다는데, 나무마다 순종의 계절이 따로 있는가보다 천 년의 세월을 살아온 그 노란 기질이 오늘도 바람 앞에 늠름하다 그때마다 서러운 음역을 길 위에 뿌리며 떠나가는 가을 잎 궁구는 소리, 같은 뿌리에서 나고서도 가는 곳을 대답하지 못하는 저토록 노란 슬픔의 소리를, 어찌 감당해야 하는지? photo by 이원준 사진가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