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자유로운 생각 나누기
여름, 개망초 -박종영 너, 살아오면서 푸대접으로 서러워한 적 한두 번이던가 무디고 습습한 바람 스쳐갈 때마다 키 큰 몸뚱이 흔들리며 서러움 툭툭 부서지던 개망초, 그래도 노란꽃 소리없이 피워내고 간결한 향기 시샘하는 여름 한나절, 어느 무서운 낫질에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너, 계란꽃이여, 내 살아온 날의 서러움으로 오늘, 네 허리 붙들고 부끄럽구나